1+1은 진리.
음식이 맵다 짜다, 얼굴이 잘생겼다 아니다 등은 개인의 생각.
1+1은 무조건 2다. 1이나 3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음식의 맛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사람의 얼굴도 보는 눈에 따라 다르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악은 다양할 수 있고, 각자의 취미는 천차만별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북미나 유럽같은 선진국의 예술작품에 감탄하지만 누군가는 아프리카 오지에 있는 원시부족의 공예품에 매료될 수도 있다.
그런데 한국인은 개인의 주관이 다를 수 있고 그것을 존중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도 존중받지 못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
어느 한국인이 음식을 먹고 맛있다고 생각했다고 치자. 누군가 그 음식을 맵다, 짜다, 또는 맛없다고 하면 한국인은 1+1=3 이라고 한 것 마냥 열불을 낸다.
또 한국인이 어느 정당을 지지한다고 치자. 누군가 그 정당의 인물이나 정책, 세계관 등을 비판하면 한국인은 자기 부모님을 모욕한 것 마냥 이성을 잃는다.
사상, 신념, 종교, 가치관, 등 한국인은 자기가 굳게 믿고 있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다른 주장을 보면 그 차이를 용납하지 못하고 화를 내기 시작한다. 상대방이 감정적으로 굴복하거나 자기 주장에 동의할 때까지.
한국인이 항상 그러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할 수 있지만, 그것은 관심이 없거나 자신과 관계없는 일일 때 뿐이다.
차라리 벽과 이야기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벽은 사람의 말을 들어주지도 않지만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다름과 틀림을 인지하지 못하고, 인지한다 하더라도 다름을 존중하지 않는 부패한 사고 방식으로는 토론은 커녕 의견 교환조차도 제대로 할 수 없으며, 흥분하여 서로 싸우고 물어뜯는 모습이 누군가의 눈에는 추하게 보인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그들이 이 글을 이해는 할까 하는 절망감만 든다.
슬프다..
한국인과 토론vs벽과 이야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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