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업체 측이 사과문에서 사용한 '심심하다'라는 표현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뜻을 잘못 이해하면서 또다시 실질적 문맹 논란이 일었다.
지난 20일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심심한 사과'가 검색어로 올라왔다. 이는 웹툰 작가 사인회가 예정됐던 서울의 한 카페 측이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재한 게 발단이었다.
이날 카페 측은 작가 사인회 예약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것과 관련 "예약 과정 중 불편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후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에 분노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심심한 사과? 난 하나도 안 심심하다. 너희 대응이 재밌다", "앞으로 공지글은 생각 있는 사람이 올려라", "어느 회사가 사과문에 심심한 사과를 주냐", "꼭 '심심한' 이라고 적었어야 했냐" 등 사과문을 비난했다.
카페 측이 사과문에 사용한 '심심(甚深)하다'라는 단어는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라는 의미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심심하다'는 단어를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뜻의 동음이의어로 잘못 이해한 것이다.
한편 실질적 문맹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본 문맹률은 1%에 가깝지만, 최근 '21세기 신문맹'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실질적 문맹률은 높은 수준이다.
OECD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읽은 문장의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실질 문맹률은 무려 75%에 달한다. 10명 중 7명은 글을 읽고도 무슨 뜻인지 모르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https://www.news1.kr/amp/articles/?477875
일본이 옳았다.....
한자 폐지의 대가일까? '한국인 실질 문맹률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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