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7.05
"역사를 속여서는 안 되거든요. 역사라는 건 곧 다가오는 미래의 지향인데 말이에요."
군함도 탄광 강제징용 피해자인 89세 최장섭 할아버지의 입에서 나온 탄식이다. MBC TV 시사고발프로그램 <PD수첩>은 4일 오후 '군함도와 아베의 역사전쟁'을 통해 군함도의 슬픈 역사를 재조명했다.
군함과 모양이 비슷하다고 해서 생긴 이름 군함도, 일본은 이 섬을 일본 산업혁명의 유산으로 선전한다. 특히 일본은 이 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남다른 공을 들였다. 그러나 이 섬엔 일제 식민지배의 아픈 역사가 서려 있다. 일본은 조선인 노동자를 강제로 끌고 와 일을 시켰다. 비단 군함도만 아니라 야하타 제철소, 미쓰비시 광업 하시마 탄광, 다카시마 탄광 등 총 7곳에 5만 8000명의 조선인들이 고된 노동을 해야 했다. 그러나 일본은 이 같은 슬픈 역사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은 말 바꾸기까지 서슴지 않았다.
지난 2015년 일본이 군함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당시 사토 구니 주 유네스코 일본 대사는 조선인 강제징용에 대해 '(조선인의) 의사에 반해(against their will) 강제로 노역하게 된(forced to work)'이란 표현으로 강제 징용 사실을 에둘러 인정했다. 이어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해석전략에 포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약속했다. 유네스코는 일본 정부의 약속을 받아들여 세계 유산 등재를 승인했다. 일본은 유네스코의 승인이 떨어지기 무섭게 말을 바꿨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상이 나서 'forced to work'이란 영어 표현이 "강제 노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39691&PAGE_CD=N0002&CMPT_CD=M0112
강제징용 만행 애써 감추려는 일본, 통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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