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反日)이나 혐한(嫌韓)의 풍조가 한국과 일본 양국의 젊은 세대들에겐 그다지 매력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최근 몇 년 동안 몇 차례 나왔습니다. 해방된 지 80년이 다 됐는데, 과거사 문제에 대한 갈등이 현실적인 교류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가지 조사 결과의 수치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국내 학술 연구 기관인 동아시아연구원(EAI)이 일본의 비영리 싱크탱크인 겐론(言論)NPO와 함께 실시한 ‘한일 국민 상호 인식 조사’ 결과로, 2022년 9월 발표한 것입니다. 이 조사는 한일 양국에서 모두 202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 수치는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기 전 수준에 가깝게 회복됐으며, 양국의 호감도가 모두 늘어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라고 EAI 측은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25~29세 남성의 74.8%가 일본에 호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24세 남성은 71.1%가 일본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8~39세 남녀의 57.3%가 일본에 호감을 지닌 반면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10.1%에 그쳤습니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중국에 대한 호감도의 5배 이상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2030세대 내에서도 성별·연령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 남성이 30대 여성보다 훨씬 호감도가 크다’는 것입니다. 남성은 70% 이상인 20대에 이어 30~34세 56.4%, 35~39세 6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에 비해, 여성은 18~24세 55.5%, 25~29세 50.9%, 30~34세와 35~39세 모두 42.5%,로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https://www.chosun.com/culture-life/relion-academia/2024/08/30/AUPESFSXTBBEXPBECMT4BWXNTM/
한국 20대 후반 남성, 對日 호감도가 74%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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