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관리자님, 욱일기가 전범 깃발인 이유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경청 부탁합니다.

나치의 하켄크로이츠가 금기시되는 상황이라면, 역시 추축국이었던 일본의 전범 집단인 일본군의 상징이었던 욱일기도 금기시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둘다 전쟁 발발과 각종 전쟁범죄에 큰 책임을 지닌 집단입니다.

하켄크로이츠가 나치즘을 상징하듯, 욱일기도 일본의 제국주의 및 군국주의 사상을 상징합니다. 문제 있는 사상과 연관된 전범 집단의 깃발이라서 전범旗인 거죠. 한국군도 베트남전쟁 당시 학살 문제가 있으니, 태극기도 금지되어야 한다는 것은 핀트가 맞지 않습니다. 한국이 추축국은 아니잖아요? 한국군이 연합군에 의해 해체된 적이 있나요? 파시즘이나 제국주의, 인종주의에 심취하여 전쟁범죄를 저질렀나요?

나치의 아리안 우월주의와 反유대주의, 홀로코스트만 나쁜 것이고, 일본의 군국주의, 제국주의, 전쟁범죄는 나쁜 것이 아닌가요? 그럼 하켄크로이츠도 문제 없다고 주장해야죠. '卍'은 나치의 등장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행운의 상징으로 쓰였지요? 하켄크로이츠를 비판하는 것도 결국 만들어진 전통입니다. 욱일기만 괜찮다는 것은 이중잣대입니다.

대정익찬회? 일본의 전쟁범죄와 군국주의, 제국주의적 행보는 대정익찬회 설립 이전부터 발생했습니다. 일본은 욱일기를 일장기와 함께 그들의 상징으로 사용했지만, 대정익찬회의 상징은 거의 활용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일본군의 허수아비 집단에 불과했습니다.

욱일기가 파시즘과 제국주의 상징이냐고요? 일본군이 사용했던 욱일기를 지금 극우세력이 흔들며 일본의 제국주의, 군국주의적 행보와 사상을 찬양, 미화하고 있잖아요. 야스쿠니 신사에서 극우 집단이 욱일기를 갖고 시위를 하는데, 단순히 軍旗인가요?

이제서야 논란이 생겼으니 문제 없다는 것은 대체 무슨 논리입니까?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1990년대에 공론화되었고, 한국군의 학살 문제도 군사정권 시기에는 언급도 못했으며, 한국군 위안부는 아예 공론화도 불가능했습니다. 그럼 이것들도 문제가 없는 사안들이네요? 애초에 인터넷이 활성화된 2000년대부터 공론화될 수 있었던 겁니다.

아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