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30편을 잘 적어서 모으면 선생님은 가끔 책을 선물로 주셨다. 나는 그 책을 한 번 받은 적이 있어서 잘 쓰기로 하였다. 그리고 오늘 잘 쓴 일기 60편을 모아서 선생님께 보여드리게 되었다.
내 일기장을 검사하신 선생님은 웃으면서 책을 한 권 골라보라고 말씀하셨다.
그 때 나보다 먼저 일기 90편을 모아서 가져온 친구가, 내가 갖고싶었던 책을 보고 있었다.
친구가 그 책을 고를 것 같아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다른 책도 보더니 그걸 가져갔다.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나는 친구가 나가자마자 그 책을 갖고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내 자리로 돌아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비록 그림은 없는 책이었지만 재미있어 보였다. 마음 속에서 기분이 뿌듯하였다. 친구들도 내 책이 부러운지 계속 빌려달라고 하였다. 처음부터 재미있었고 호기심이 생겨났다. 나는 아침 자습 시간과 쉬는 시간에 열심히 읽었다. 점점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모래시계가 된 위안부 할머니’라는 책은 10살쯤 된 은비라는 아이와 황금주라는 할머니가 주인공이었다.
책을 읽으니, 위안부 할머니들은 누군가의 아내가 될 수 없어서 많이 슬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무거웠다. 일본 군인들이 너무 밉고 싫어졌다. 일본 군인들이 우리나라 여자들을 데려가서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을 참기가 힘들었다.
어느 날, 엄마한테 위안부가 무엇인지 물어본 적이 있었다. 어머니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을 보니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어째서 일본을 미워하는지 알 것 같았다. 책을 다 읽으니, 너무 감동적이고 슬퍼서 마음이 아팠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다. 그리고 일본의 노예가 되어서 고생을 하고, 외롭게 돌아가셨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슬펐다.
우리나라가 더욱 잘 사는 나라가 되고 빨리 통일이 되어 강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살아 계시는 할머니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미 돌아가신 할머니들이 하늘나라에서 잘 계셨으면 좋겠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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