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친했었던 고등학교 동창이 작년 집 안에서 목을 매고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원인은 대학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었고 여자친구한테 배신까지 당하면서 힘들었다는 거 같다
고등학교 당시 전교회장도 했었고 여자들한테 인기 있는 반의 중심에 있었던 아이였는데
몇 년후에는 대인관계와 여자문제로 사망한 것에 대해서 많이 놀랐다
위에 있었던 사람일수록 아래로 곤두박질치면 견디기 힘든 것일까?
장례식장에 갔더니 의외로 적은 사람이 왔었다
가족과 친척을 제외하면 고등학생 시절 부회장과 담임선생님 그리고 나까지 총 3명이었다
조심스럽게 술을 마시면서 부회장과 이야기를 해봤는데
자살했던 친구는 사실 고등학생 때도 친구가 별로 없었다는 거 같다
학교 안에서 자신한테 말을 걸어주고 관심 가져주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 진지하게 속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가 한 명도 없었던 거 같다고 고민을 말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나도 그 친구랑 학교에서는 자주 이야기를 나눠봤지만 하교 후에는 연락을 한 적이 거의 없었다
애초에 나는 사교성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당시에는 친구란 것은 전부 그런거라고 생각했지만..
또 집에서는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 증세가 있어서 폭력을 하고 어머니는 오래 전에 집을 나갔었다고 한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얼마나 외로웠을까?
'가면성 우울증' 겉으로는 웃는 얼굴을 유지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었을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했다
작년 자살하기 몇 주 전쯤 그 친구가 나에게 연락을 해서 잘 지내냐고 웃으면서 안부를 물었던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내가 여러가지 일로 바빴기 때문에 그 친구가 전화를 했을 때 간단하게 안부만 주고 받고 끝냈었다
어떻게 해서든 만나서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눴다면 뭔가 바뀔 수도 있었을까?
혹시 주변에 자살한 사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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