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일본 대형 서점 기노쿠니야 도쿄 본점 직원은 노벨문학상 수상 뒤 일본까지 불어온 ‘한강 열풍’을 한겨레에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찾은 기노쿠니야 2층 문학코너에는 ‘축하 노벨상문학상 수상 Han Kang(한강)’이라는 손팻말과 함께 한강 작가 특별 코너가 마련돼 있었다.
하지만 한강 작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는 남아있는 책이 없었다. 한강 작가의 또다른 소설인 ‘흰’(2018년), 산문집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2007년) 등도 두어권 가량밖에 남지 않았다.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는 한국에서 절판된 책인 데다, 해외에선 일본만 번역서가 나와 있어 더 ‘귀한 책’이 되고 있다.
한강 작가의 책이 전시된 주위에는 이전 노벨문학상 주요 수상작들인 욘포세의 대표작 ‘삼부작’(2021년·노르웨이), 일본 작가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1968년)과 오에 겐자부로의 ‘죽은 자의 사치’(1994년) 같은 책들이 쌓여 있었다.
책을 고르던 한 일본 독자는 “한국 문학을 궁금해하고만 있었는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사볼까 해서 책을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일본인 독자는 “한강 작가를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일본에도 많이 알려진 (한강 작가의) 책들은 거의 팔리고 없어서 ‘흰’이랑 두 권만 사서 가려고 한다”고 아쉬워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11157?sid=104
일본서도 한강 열풍…“순식간에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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