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엔화 가치가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20년 만의 최저치를 갱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7일 엔·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최대 132.96엔까지 올랐다. 이는 2002년 4월 이후 최저치이며 유로화와 호주 달러 대비로도 7년 새 최저다.
블룸버그는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엔화 약세에 대한 일본 가계와 기업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추측도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덧붙였다.
미국 등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경기 부양 통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가치는 올 들어 날개없는 추락을 이어왔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에너지 수입국인 일본의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일본은행이 엔저를 용인하는 이유로는 저물가와 국채이자 부담이 주로 꼽힌다. 일본은행은 금융완화와 엔저로 기업 투자 증가와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을 꾀하고, 이를 통해 임금 인상과 소비 확대가 뒤따라 물가가 상승하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기업의 공장 해외 이전 등으로 최근 엔저는 물가 상승만 부추기고 긍정적 효과는 예전만 못한 ‘나쁜 엔저’라는 지적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https://www.ekn.kr/web/view.php?key=20220607010000797
‘날개없는 추락’ 엔·달러 환율, 20년만에 132엔 돌파..."135엔도 시간 문제"
90
ツイートLINEお気に入り
7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