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강세의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뜻밖의 한일전에서 승리한 대한민국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점유율, 현대자동차 87%로 '사실상 선점'
조코위 대통령 만난 정의선 회장 "현대차가 세계 전기차 산업 핵심역할 수행"

세계 4위 인구 대국(약 2억8000만명)이자 아세안 시장의 전략적 요충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약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일본차 브랜드가 현지 시장 점유율의 95%를 차지한 ‘텃밭’이지만, 전기 자동차는 거꾸로 현대차가 87%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인니판매법인은 지난 3월31일부터 현지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2 IIMS 모터쇼’에서 아이오닉5 공개 후 사전 계약 대수가 4월27일 기준 1587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연간 전기차 총 판매 대수(693대)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시장 규모 자체는 아직 작지만 현지 정부가 드라이브 걸고 있는 미래차 시장을 사실상 선점했다는 의미가 크다.

현대차의 현지 전기차 전략 핵심 모델은 아이오닉5. 아세안 지역에서 생산되는 첫 전용 전기차이자 인도네시아 진출 브랜드 가운데 첫 현지 생산 전기차다. 올해 3월 준공식을 연 현지 생산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했다.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조코위 대통령도 참석한 현지 공장 준공식에서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인도네시아 미래 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전기차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현지에 배터리셀 공장도 건설 중이다. 합작공장 완공 후 2024년 상반기 중 양산을 시작할 계획으로,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시장에 선보이는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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