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편파 판정으로 ‘반(反)중 정서’가 고조되자 차기 행정부에서 대중 정책 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C)의 신기욱 교수 연구팀이 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 내용이다.
연구팀은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이 중국 내 56개 소수민족의 복장 중 하나로 소개된 사실을 전하며 이는 한·중 간에 벌어지고 있는 문화전쟁의 최신 사례라고 밝혔다.
연구팀이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지난달 한국인 1000여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100점 만점에 26.5점을 기록했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30.7점)보다도 낮은 수치다. 미국에 대한 여론은 69.1%였다. 또 응답자의 42%는 한국 정부가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에 동참하는 것을 지지했다.
연구팀은 반중 정서가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미국여론조사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가 반중 정서가 전 세계에 확산했음을 방증한다. 한국(77%)뿐 아니라 일본(88%), 호주(78%), 미국(76%) 등 17개 선진국에서 중국에 대한 반감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연구팀은 한국의 반중 정서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 등의 지정학적 갈등부터 미세먼지·황사 등 공기오염과 관련된 불만까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중국의 문화 제국주의적 행태에 대한 반감이 거센 점, 젊은 세대가 반중 정서의 기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한국에서 강하게 나타나는 특징으로 꼽혔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6750886&code=61131811&cp=nv
들끓는 반중정서, “다음 정부 외교 정책 바뀔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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