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이어.. 'Made in Japan 여객기'도 실패 ---
https://news.v.daum.net/v/20200623030325843
일본 정부와 민간이 관민(官民)일체로 1조엔(약 11조4000억원)을 쏟아부은 여객기 국산화 사업 '스페이스제트'가 좌초 위기에 놓였다.
이 사업을 주도하는 미쓰비시항공기는 지난 15일 개발 인력과 조직을 대폭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전체 직원 2000명의 절반인 1000명을 감원한다. 사장은 지난 2월 사임했는데 지난 5년간 3번째 교체다. 해외 사무소도 대부분 폐쇄키로 했다.
◇반도체·LCD 연합에 이어 세 번째 실패로 끝나나
일본 정부 주도로 만든 기업 연합을 뜻하는 히노마루(日の丸) 연합의 위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년 동안 세 번의 실패가 있었다. 일본은 1999년 NEC·히타치제작소의 D램 사업을 통합해 엘피다메모리를 창립했다. 당시 반도체 시장을 장악해가던 한국을 타도하고, 1980~1990년대 반도체 산업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것이었다. 2003년에는 미쓰비시전기의 D램 사업까지 흡수해 덩치를 더 키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패색이 짙어졌다. 일본 정부는 2009년 엘피다에 공적 자금 300억엔을 투입하며 지원에 나섰으나 결국 엘피다는 2012년 파산을 신청했고 2013년 미국 마이크론에 흡수돼 사라졌다.
엘피다가 파산한 2012년엔 소니·도시바·히타치의 LCD 사업부를 통합해 재팬디스플레이(JDI)를 만들었다.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한국에 밀리자, 정부 주도로 각 기업의 LCD 사업을 모아 승부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수천억엔을 신규 투자했는데도 한국을 따라잡지 못했고, 결국 애플과의 납품 계약까지 잘못되면서 적자가 산더미처럼 커졌다. 경영난 끝에 JDI는 LCD 사업을 대폭 축소했고, 올 들어 주력 공장까지 매각했다.
Made in Japan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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