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코, 가마쿠라, 도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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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초속 9cm2018/03/28(Wed) 05:22:37ID:g1OTI4MzI(1/22)NG報告

      2월 중순, 닛코-가마쿠라-도쿄를 다녀왔습니다.
      와이프, 두아들,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왔죠.
      부모님은 80이 넘었고, 일제시대 일본어 교육을 받아서인지
      (평범한 한국인이지만) 어린시절 봉인된 일본어를 조금씩 기억해 내는 인상이었습니다.

      3박 4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모처럼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서 두 달 전 부터 세심하게 여행지를 골라야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선택한 코스는, 도쿄 나리타에서 렌트 -닛코 -키누가와온센 - 가마쿠라 - 요코하마 - 도쿄입니다.
      만족스런 여행이었고, 해당 방문지 모든 곳에서 깊은 인상을 받고 돌아왔죠.

      특히, 83세 이신 아버지는 도쿄의 황궁(교코) 방문에서 다소 감격스런 기분을 받은 듯 보였습니다.
      국민학교 시절 교실에서, '덴노 헤이카 반자이'를 외쳤던 세대라 그 의미가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닛코에서 도쿄로 들어가는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도쿄에 진입하는 순간 여기서부터 도쿄라고 알려드렸더니
      '살아 생전에 도쿄를 다 와보는군'이라고 낮은 목소리로 읊조리는 것을 들었을 때,
      그가 느꼈을 복잡한 심정과 기대를,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네요.

      그는 어렸을 적, 천황을 신으로 배웠고,해방을 맞이했고,한국전쟁으로 함경도에서 부산으로 피난을 왔습니다.
      현대사의 굵직하고 중요한 장면들 중 하나를 복기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80세이신 어머니는 쓰지 않던 일본어가 입에서 줄줄 나옵니다. 오래도록 봉인되어 있었던 것이죠.
      그 장면을 신기하고도 재미있게 봤었네요.

      아래 사진은 가마쿠라의 엔가쿠지 입니다. 평온하고 정제된 아름다움, 기품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토오케이지를 방문했죠. 옛날 여성들이 3년만 이 절에 있으면 자동 이혼이 가능하다는 곳입니다.
      정원과 화단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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