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5 흥행에” 삼성전자, 美 상반기 순익 3100% 폭증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가전·TV 부문은 고율 관세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했지만,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업계 및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법인(SEA)은 올해 상반기 매출 20조3600억원, 순이익 4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20조600억원)과 비슷했지만, 순이익은 130억원에서 4200억원으로 3100% 폭증했다. 2분기 순이익만 놓고 보면 최근 5년 새 최대치다.


시장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는 확연한 반등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점유율은 31%로,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56%에서 49%로 7%포인트 하락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도 애플이 1330만대로 11% 줄어든 반면, 삼성은 830만대로 38% 늘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신제품 폴더블폰 판매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미국 시장에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은 1주일 만에 전작 대비 판매량이 50%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